(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정부가 구매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조달청 쇼핑몰(GSA Advantage)에서 제재를 당한 중국산 비디오 감시 장치 등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국방수권법에 따라 화웨이, ZTE, 하이크비전, 다후아기술, 하이테라 등 5개 기업에 대해 자국 내 제품 조달을 금지했다.

WSJ은 미국 정부 기관들을 고객으로 하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하이크비전과 다후아의 감시 카메라와 녹음 기기 등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업들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직접적으로 기기들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독립된 미국 리셀러들이 중간 셀러로서 이 제품들을 판매한다.

이 리셀러들은 기기들이 미국과 스위스에서 제조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하이크비전과 다후아는 미국과 스위스에서 관련 기기들을 제조하지 않는다고 WSJ은 설명했다.

이번 주 발표된 제재가 8월13일부터 시행됐지만, 여전히 기기들이 꼼수로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제재가 시행된 이후 WSJ의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1,350개에 달하는 다후아의 제품들이 조달청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조달청 대변인은 "GSA는 판매되지 말아야 할 상품들을 지우는 자동 절차를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제재가 발표된 이후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장비를 파는 리셀러들에게 이를 지울 것을 공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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