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증시가 반등하는 등 위험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0.5% 하락했다.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7.60달러(0.5%) 하락한 1,523.6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 상승했다. 3주 연속 상승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양책 기대 등이 증시와 달러를 모두 끌어올리며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낮아졌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 상승하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1.52%, 1.77% 오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 역시 0.04% 오른 98.19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달러는 2주 만의 최고치까지 올랐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RJO퓨처스의 필립 스트레블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달러지수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으로 다시 몰리고 있고 금에서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 전망이 좋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는 올해 금 가격 전망치를 3.8% 상향 조정한 온스당 1,396달러로 제시했고 2021년까지 가격 전망을 모두 상향 조정했다.

스트레블 전략가는 "일간 차트를 보면 금은 여전히 좋아 보인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강세 움직임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1,546달러 선 위로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US 글로벌 인베스터의 마이클 마투석 이사 역시 "금은 아마 1,46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상승 트렌드의 변화가 아니며 사람들이 금을 다시 모으기 시작하는 좋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의 왕타오 기술적 전략가는 "기술적 측면에서 금은 1,483~1,503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제 시장은 다음 주에 열릴 연간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금리 정책과 관련해 어떤 신호를 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2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