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랠리 숨고르기…30년 수익률, 2% 회복
[뉴욕채권] 미 국채가, 랠리 숨고르기…30년 수익률, 2% 회복
  • 곽세연 기자
  • 승인 2019.08.1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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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침체 우려 속에서 최근 가파른 상승 부담에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6bp 오른 1.540%를 기록했다. 이번주 19.1bp 내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6bp 상승한 2.001%를 나타냈다. 이번주 24bp 하락해 2%를 밑돌고 사상 최저치를 잇따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간 낙폭은 2013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1bp 내린 1.479%에 거래됐다.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주간 낙폭은 14.9bp에 달했다.

10년과 30년, 2년 모두 3주 연속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3.4bp에서 이날 6.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에다 안전자산 선호도 다소 물러나 미 국채 값은 하락했다. 다만 각국의 지정학적 우려, 글로벌 침체 공포,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은 여전해 움직임은 크지 않았고, 단기와 장기물이 엇갈렸다.

전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30년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2년과 10년 국채수익률이 역전되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무역 긴장 등에 치솟았던 안전자산 선호 열기는 다소 꺾였다.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인 소비가 여전히 탄탄해 즉각적인 침체 우려를 덜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예정된 전화 통화가 있다며 "곧(soon)" 통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매우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 중국은 거래 성사를 매우 많이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채권형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 115억 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그동안 채권으로 자금 쏠림도 심했다.

특히 독일이 추가 국채를 발행해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유럽 국채수익률도 상승 반전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침체에 진입하면 독일 정부가 적자지출을 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재정 확대 가능성에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2bp 오른 -0.682%를 기록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독일이 적자지출 도입에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인데, 그동안은 항상 통화 정책이었다면 이번에는 재정 정책"이라며 "이제 재정 지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 이는 독일을 위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주 잭슨홀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쏠려 있다.

CIBC의 에이버리 선펠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한 뒤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의 세스 카펜터 이코노미스트는 "인하 폭이 25bp에 불과했고 파월 의장이 더 큰 금리 인하로 이끌 수 없었던 7월 결정을 볼 때,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시장이 실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방기금선물시장에서 9월 회의에서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으로 100%를 보고 있다. 50bp 인하 확률은 30%에 근접했다.

TD 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금리 전략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트윗 이후 연준과 관련해 시장의 전망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며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고, 이를 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제퍼리스의 와드 맥카시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계속해서 무역 긴장과 통화 정책 사이의 균열을 반영하고 있다"며 "다음 단계가 무엇일지를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흥미롭게도 잭슨홀 주제가 글로벌 전망이어서 추가 금리 인하를 위한 길을 닦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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