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금리 하락 진정…주가·달러·유가↑
<뉴욕마켓워치> 美금리 하락 진정…주가·달러·유가↑
  • 승인 2019.08.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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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가 진정된 데 따라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최근 가파른 상승 부담에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경제지표 호조, 수익률 곡선 안정 등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줄어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미 국채금리 하락세가 진정된 데 힘입어 올랐다.

경기 침체 공포를 자아냈던 미 국채 금리의 움직임이 비교적 잠잠해졌다.

지난 14일 일시적으로 역전됐던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정상화된 뒤 격차를 6bp 수준으로 확대했다.

전일 사상 처음으로 2% 선 아래로 떨어졌던 미 국채 30년물 금리도 이날 다시 2%대로 반등했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하는 등 주요 지표가 양호했던 점이 경기 침체 우려를 줄였다.

독일 정부가 경기 침체 시 균형 재정 기조를 포기하고 적자 재정으로 전환해 재정 투입을 확대할 수 있다는 보도도 금리 반등을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월 (고위급 대면) 회담은 여전히 유효하며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등 무역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도 시장의 공포 심리를 완화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2.1로, 전월 확정치인 98.4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 집계치인 97.0도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4.0% 감소한 119만1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 1.0% 감소한 124만 채에 못 미쳤다.

반면 7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8.4% 증가한 133만6천 채를 보였다. 시장 예상치 4.1% 증가한 127만 채를 상회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62포인트(1.20%) 상승한 25,886.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08포인트(1.44%) 오른 2,888.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9.38포인트(1.67%) 급등한 7,895.9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53% 내렸다. S&P 500 지수는 1.03%, 나스닥은 0.79% 각각 하락했다.

시장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경기 침체 공포를 자아냈던 미 국채 금리 급락세가 잠잠해지고, 반등하자 주요 은행 주가도 큰 폭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JP모건 주가가 2.4%,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약 3%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도 시장의 공포 심리를 완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9월 (고위급 대면)회담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9월 회담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는 전화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는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그는 다만 중국이 미국의 9월 관세 부과에 대해 보복 조치에 나선다면 미국 역시 최후의 보복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란 경고도 내놨다.

주요 기업 실적도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전일 월마트의 호실적이 증시를 지지한 데 이어 이날은 반도체 제조기업 엔비디아가 긍정적인 성적표를 내놨다.

엔비디아의 2분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주가는 7.2% 넘게 올랐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산업주가 1.9%, 기술주가 1.88% 상승했다. 금융주도 1.86%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지속해서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수석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이번 주 초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로 채권과 금 같은 안전 자산으로 몰려들었다"면서 "금리가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이날은 다소 평온하지만, 채권 금리 움직임은 다음 주에도 여전히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1.2%,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18.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80% 하락한 18.4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6bp 오른 1.540%를 기록했다. 이번주 19.1bp 내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6bp 상승한 2.001%를 나타냈다. 이번주 24bp 하락해 2%를 밑돌고 사상 최저치를 잇따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간 낙폭은 2013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1bp 내린 1.479%에 거래됐다.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주간 낙폭은 14.9bp에 달했다.

10년과 30년, 2년 모두 3주 연속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3.4bp에서 이날 6.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에다 안전자산 선호도 다소 물러나 미 국채 값은 하락했다. 다만 각국의 지정학적 우려, 글로벌 침체 공포,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은 여전해 움직임은 크지 않았고, 단기와 장기물이 엇갈렸다.

전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30년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2년과 10년 국채수익률이 역전되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무역 긴장 등에 치솟았던 안전자산 선호 열기는 다소 꺾였다.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인 소비가 여전히 탄탄해 즉각적인 침체 우려를 덜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예정된 전화 통화가 있다며 "곧(soon)" 통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매우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 중국은 거래 성사를 매우 많이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채권형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 115억 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그동안 채권으로 자금 쏠림도 심했다.

특히 독일이 추가 국채를 발행해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유럽 국채수익률도 상승 반전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침체에 진입하면 독일 정부가 적자지출을 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재정 확대 가능성에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2bp 오른 -0.682%를 기록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독일이 적자지출 도입에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인데, 그동안은 항상 통화 정책이었다면 이번에는 재정 정책"이라며 "이제 재정 지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 이는 독일을 위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주 잭슨홀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쏠려 있다.

CIBC의 에이버리 선펠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한 뒤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의 세스 카펜터 이코노미스트는 "인하 폭이 25bp에 불과했고 파월 의장이 더 큰 금리 인하로 이끌 수 없었던 7월 결정을 볼 때,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시장이 실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방기금선물시장에서 9월 회의에서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으로 100%를 보고 있다. 50bp 인하 확률은 30%에 근접했다.

TD 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금리 전략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트윗 이후 연준과 관련해 시장의 전망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며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고, 이를 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제퍼리스의 와드 맥카시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계속해서 무역 긴장과 통화 정책 사이의 균열을 반영하고 있다"며 "다음 단계가 무엇일지를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흥미롭게도 잭슨홀 주제가 글로벌 전망이어서 추가 금리 인하를 위한 길을 닦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30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041엔보다 0.268엔(0.2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92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139달러보다 0.00211달러(0.1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92엔을 기록, 전장 117.84엔보다 0.08엔(0.07%)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0% 오른 98.180을 기록했다. 이번주 0.66% 상승했다.

전일 7월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데 이어 이날 미 국채수익률도 하락세를 멈춰 침체 우려가 물러났다. 일시적으로 역전돼 우려를 키웠던 10년과 2년 국채수익률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또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줄었지만, 허가 건수가 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시장에 희망을 갖게 했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미국 경제가 달러 매수세를 자극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소매판매가 호조세를 보여 미국의 주요 성장엔진이 사상 최장 경기 확장을 연장할 만한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며 "미국 경제 하강이 지평선에 가까워졌다기보다는 더 멀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로는 달러에 최근 2주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회의에서 시장 예상보다 더 강한 경기 부양책 패키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올리 렌 ECB 집행 이사는 전일 ECB가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하고, 그 완화 정책이 주식 매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시사했다.

마님보 분석가는 "글로벌 시장이 더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했다"며 "ECB가 이르면 9월 회의에서 과감한 경기 부양책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크로네가 달러 대비 최근 17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올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이 지금은 더 불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유가가 하락했고,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긴장 등이 노르웨이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크로네는 지난 6월부터 빠르게 하락했다.

SEB의 라우리 할리카 채권·외환 전략가는 "노르웨이 크로네에 낙관할 만한 좋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루크만 분석가는 "시장은 렌 이사의 발언을 놀라움으로 받아들였다"며 "유로가 이미 너무 많이 약해진 만큼 ECB가 유도한 유로 약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미국 정부의 달러 약세를 위한 연준 압박도 거세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올려 고시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낮았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MUFG의 분석가들은 "글로벌 성장 전망이 나빠지는 등 우려가 큰 상황에서 달러는 지지가 될 수 있지만, 핵심은 연준"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글로벌 성장에 확실히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더 길게 보면 연준이 시장 예상만큼 금리를 많이 인하할지에 달러 흐름이 달려있다"며 "금리 인하는 달러에 부담이 되는데, 예상만큼 많이 인하하지 않을 경우 채권시장의 가격 재조정이 추가 시장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은 다음 주 금요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0달러(0.7%) 상승한 54.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과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한껏 키웠던 미 국채금리 하락세가 다소 진정됐다. 한때 역전됐던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스프레드를 다소 벌렸다. 전일 사상 처음으로 2% 선 아래로 떨어졌던 30년물 금리도 재차 반등했다.

독일의 재정 지출 확대 가능성 등이 글로벌 금리의 하락세를 다소 진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금융시장의 극심했던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다소 누그러들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300포인트 내외 오름세를 기록했다.

위험자산인 원유 가격도 회복세르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낙관론이 다시 힘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월 중국과의 고위급 대면 회담 실시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조만간 통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가는 하지만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지속하는 데 따라 상승 폭은 제한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평균 110만 배럴로 이전 전망보다 4만 배럴 줄였다.

OPEC은 최근 석 달 간 두 차례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OPEC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면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지배적이다"고 지적했다.

BNP파리바는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를 이유로 올해 WTI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55달러로 이전보다 8달러 내렸다.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9달러 하향 조정한 62달러로 제시했다.

미국 원유 채굴 장비 수가 늘어난 점도 유가 상단을 제한했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즈는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전주보다 6개 늘어난 770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주까지 6주 연속 감소했던 데서 다시 늘었다.

채굴 장비 수 증가는 미국 산유량 증가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공급 우려와 수요둔화 우려가 맞서는 만큼 유가가 레인지 등락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IHS마킷의 마샬 스티브 에너지 시장 연구원은 "이날 유가의 반등은 중동지역 불안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숏포지션으로 주말을 맞는 것을 꺼린다는 점도 반영됐다"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은 이런 공급 측면의 불확실성이 수요 둔화로 상쇄되면서 레인지 등락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및 이번 주 주가가 올랐지만, 장기적인 하락 추세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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