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CJ대한통운은 그간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임직원 수가 2만1천147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CJ대한통운 전체 임직원인 2만7천527명 대비 76.8%에 해당하는 수치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임직원 수는 지난 2013년 2천920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34.8% 수준이었지만, 지속적인 글로벌 투자로 2016년 과반을 돌파하더니 올해 6월 말에는 2013년의 7.2배 수준까지 확대됐다.

특히, 글로벌 M&A를 통해 새 가족이 된 신규 업체의 임직원은 2013년 146명에서 1만5천763명으로 100배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기간 국내 임직원은 5천482명에서 6천380명으로 1.2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임직원 대부분은 전 세계 37개국 148개 도시에서 활동 중인 현지인들이다.

CJ로킨과 CJ스피덱스 등이 영업 중인 중국에서 7천28명(33.2%)의 해외 임직원이 활동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K-택배 등이 진출한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5천249명(24.8%), DSC가 소재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남미 지역이 4천644명(22.0%), CJ다슬을 중심으로 한 인도가 3천348명(15.8%)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임직원이 급증한 데는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M&A가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CJ그룹은 CJ대한통운을 인수한 2012년 말 물류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내용의 그룹 물류비전을 발표하며, 2013년부터 '글로벌 톱5 종합물류기업'을 목표로 한 글로벌화를 추진해 왔다.

중국에서는 2013년 CJ스마트카고, 2015년 CJ로킨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웠고, 2016년에는 세계 3대 가전기업인 중국 TCL그룹과 합작사 CJ스피덱스를 설립해 전기전자 물류시장에 진입했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동남아시아에서는 2016년 말레이시아 CJ센추리로지스틱스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베트남 CJ제마뎁 물류·해운 부문 인수, 태국 택배시장 진출 등에도 나섰다.

아울러 2017년에는 인도 최대 수송기업인 CJ다슬로지스틱스, 중동·중앙아시아 중량물 1위 기업인 CJ ICM 인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추가로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특히, 신시장 발굴에 주력하는 동시에 미국 DSC를 인수하며 주류 물류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였다.

이렇다 보니 2013년 28.2%의 비중을 차지하던 글로벌 매출도 7년여만에 전체의 42.3%까지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 해외매출 비중인 39.7%와 견줘서도 6개월만에 2.6%포인트(p) 추가로 확대된 수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M&A와 지분인수, 합작법인 설립 등을 다각도로 추진하는 한편 CJ대한통운이 보유한 TES 첨단 물류기술 역량을 통해 글로벌 성장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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