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최근 안전자산 선호 증대와 원화 약세 등을 배경으로 외화보험상품이 급성장하고 있다.

18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외화보험 수입보험료는 연평균 57.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환율 상승을 배경으로 신계약 건수는 5만1천413건, 초회보험료는 5천736억원으로 전년보다 10.1배와 2.9배 늘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올 1분기에도 신계약 건수와 초회보험료는 1만5천735건과 1천874억원에 달했다.

외화보험은 달러에 자산을 배분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와 함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상황에 따른 추가 수익 기획 및 세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3년 9월 AIA생명이 최초로 판매했다.

일본의 경우에도 초저금리·엔화 약세를 배경으로 미국 및 호주 달러 등에 기반한 외화보험 시장 규모가 확대된 바 있다.

2018년 일본 외화보험 판매액은 약 4조엔으로 5년간 2.7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2016년 일본은행의 마이너스금리 정책 시행을 외화보험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환율 변동에 따른 원금손실위험 등에 대한 상품 설명 불충분으로 고령 계약자들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외화보험 관련 민원은 2천543건에 달했으며 불충분한 설명 사유가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정인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국내에서 외화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환차손을 입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일본 사례를 참고해 향후 소비자들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판매가 이뤄지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