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증권회사들이 핀테크 사업 진출 기대에도 키움증권의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국내외 악재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키움증권의 자기자본(PI) 투자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19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 리포트(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이달 키움증권에 대한 보고서를 낸 6개 증권사 중 4개 증권사가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를 내린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권회사들의 전반적인 실적은 PI 투자 성과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의 PI 투자 전략이 시황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아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9만5천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하면서 "PI 운용 능력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시황 변동에 대한 리스크 익스포져가 높은 키움증권의 PI 투자 전략은 다양한 자산과 상품 전략을 바탕으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꾸준한 이익을 창출하는 PI의 고유한 콘셉트와는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PI 부문에서 290억원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PI 부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식 운용과 메자닌 투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PI와 자회사의 실적 악화는 3분기 주가 하락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의 추가 악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키움증권의 올해 이익 추정치를 12.6% 하향하고 목표가도 8만원으로 내렸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주식시장은 코스닥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고, 키움증권의 높은 이익 변동성을 고려할 때 3분기 실적은 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키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재도전하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리테일 브로커리지 중심 영업에서 종합 증권사로 탈피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가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키움증권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대비 7.2% 내린 9만원으로 제시했지만, 증권업종 내 '톱 픽(Top Picks)'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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