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19~23일) 뉴욕 채권시장은 주 후반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 10년물·2년물 국채 금리 역전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보험 성격의 금리 인하' 입장을 고수할지가 관건이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1번)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5597%로 전주 대비 18.83bp 급락했다. 10년물 금리는 주중 한때 1.4774%까지 밀렸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6일 1.4885%로 전주 대비 14.79bp 떨어졌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14일 2년물 금리를 밑돌아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30년물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2%를 하회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홍콩 시위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채 금리 하락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중국 산업생산, 독일 국내총생산 등 글로벌 경제 지표가 일제히 부진하게 나오면서 장단기 금리가 뒤집어졌다.

주 후반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주춤해졌고 금리 하락세도 다소 진정됐다.

◇ 이번 주 전망

오는 23일(현지시간) 예정된 파월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이 이번 주 메인 이벤트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은 올해 22~24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파월 의장의 연설 주제는 '통화정책의 도전(Challenges for Monetary Policy)'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해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며,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지난주 나타난 장단기 금리 역전이 침체 신호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무역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침체 공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파월 의장이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 주목된다.

CNBC는 연준이 금리 인하 주기의 시작 단계에 있는지, 아니면 보험 차원에서 몇 차례 인하를 하는데 그칠지 명확하게 하기 위한 기회로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을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원하는 것은 (연준이) '중간 사이클 조정'에서 벗어나 완화 주기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최근 국채 금리가 단기간 내 가파른 급락세(가격 급등세)를 보인 만큼 금리 급반등(가격 급락)을 촉발할 재료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과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한 뉴스가 여전히 시장의 변수로 남을 것으로 보이며, 독일 정부의 적자지출 가능성에 따른 독일 금리 방향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이번 주 주요 미국 경제 지표로는 8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22일), 7월 신규주택판매(23일) 등이 있다.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7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