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카드사들이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줄어들자 자동차 할부 금융 등 수익 다변화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여신업권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가운데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곳은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 5곳이다.

금융감독원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카드사의 지난 1분기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총 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가 27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KB국민카드 152억원, 삼성카드 127억원, 우리카드 69억원, 롯데카드 3억원 순이다.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16.5%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8년 6월에 신용카드를 통한 자동차 구매금융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7년에는 중고차 매매 플랫폼 신한카드 '차투차'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동차 할부금융 플랫폼 신한카드 '마이오토(MyAUTO)'를 선보였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전년동기 89억원에서 152억원으로 순익이 70.8% 급증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5년 5월에 자동차 할부금융을 시작해 관련 사업 진출이 늦었지만 2017년에 라오스 현지 자동차 할부금융 회사를 설립하는데 공동 출자 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1996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제휴카드 '삼성자동차카드'를 출시했고, 2016년에도 역시 업체에서 최초로 디지털 전용 자동차 금융 서비스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를 내놓았다.

여신업계는 자동차할부 등 이른바 비카드 사업에 따른 수익 비중을 늘려가며 카드사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KB국민카드의 약진 속에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의 3강과 롯데카드와 우리카드 등 후발업체의 격차는 다소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로 상위 3개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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