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국전력과 LS산전이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에 발전원과 배전망 모두 100% 직류를 사용하는 세계 최대 직류(DC)섬을 구축했다.

한전 전력연구원과 LS산전은 19일 진도군과 함께 서거차도 저압 직류배전망 구축 및 운영 실증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직류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통해 서거차도 등 도서 지역의 고질적인 전력난을 해소하고 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에 있는 직류 배전 관련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추진됐다.

한전 전력연구원과 LS산전은 서거차도에 기존의 디젤발전기를 대신해 200kW급 태양광, 100kW급 풍력발전, 1.5MWh급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직류 전기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신재생에너지 전원을 구축했다.

직류배전망과 에너지 통합운영시스템, LED 가로등, 전기 카트, 직류디지털 가전 등 직류 생태계를 조성해 직류를 교류 전기로 변환할 때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줄임으로써 에너지효율이 약 10% 이상 향상됐다.

직류는 일정하게 한 방향으로 흐르는 전류로 시간에 따라 전류 크기와 방향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교류(AC)에 비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다.

변압이 어려워서 교류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전력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직류 변압이 손쉬워 지면서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장거리 송전은 직류가 교류보다 전력 손실이 적어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에너지효율이 높은 직류 배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나 공장 등 전력 소모량이 많은 사업장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도서 지역에서 확보한 직류 배전 기술을 기반으로 본격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 중 빌딩에 직류 전력을 공급하는 1.5MW급 직류 공급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LS산전도 직류 전용 스마트 전력기기 등 관련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유럽과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직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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