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19~23일) 서울 채권시장의 관심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의 연설은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이 마감된 후 전해질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22일에는 기재위 결산 및 업무 보고가 예정돼 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2019년 2/4분기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를 공개한다. 22일에는 2분기 지역경제 동향과 9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8월 발행실적을 발표한다. 23일에는 2/4분기 가계 동향조사(소득 부문) 결과를 공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22일 임시국회 현안 보고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19일 7월중 거주자예금 동향을 공개한다. 21일에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와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를 공개한다. 22일에는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과 2/4분기 중 가계 신용을 발표한다.

◇ 美 커브역전에 경기침체 공포…ECB 대규모 부양책 예고

지난주(12~16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 초보다 9.1bp 내린 1.095%, 10년물은 11.4bp 하락한 1.172%에 거래를 마쳤다.

커브는 평탄해졌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주 초 10.0bp에서 7.7bp로 축소됐다.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한 데다 홍콩 등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2년과 10년 국채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채권시장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부양책을 예고한 점도 시장 쏠림을 부추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리 렌 ECB 이사는 "우리가 9월에 상당한 임팩트가 있는 정책 패키지를 내놓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금융시장과 관련해서 오버슈팅하는 것이 언더슈팅하는 것보다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5천373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498계약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는 국채와 통안채를 각각 4천202억 원과 9천762억 원 사들였다.

◇ 금리 급락세 진정 예상…파월, 잭슨홀서 뭐라 말할까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 급락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가 급락으로 트럼프가 중국에 유화적인 제스쳐를 보내고 있고, 미국과 독일이 장기채 발행을 준비하는 등의 뉴스, 그리고 기술적 부담감으로 금리 급락세는 당분간 진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정도가 매우 심하고, 국내외 채권수급이 매우 우호적이어서 채권 오버 웨이트(Over weight) 상태에서 대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호한 소비와 고용지표를 고려할 때 경기침체 우려는 다소 과도하다"며 "트럼프의 관세 유예와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등 친시장 발언과 정책들이 매번 시장을 안정시켰는데 이번에도 루틴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주시해야 할 이벤트로는 잭슨홀 회의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꼽혔다.

잭슨홀 회의는 오는 22일(미국시간)부터 '통화정책의 도전'이란 주제로 열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 예정돼 있다.

지난달 열렸던 FOMC 의사록은 오는 21일(미국시각) 공개된다.

문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커뮤니케이션이 늘 심각한 비일관성을 보였던 바에 비춰볼 때 연설에서는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의 루이스 알렉산더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현재 연준의 우선순위가 경기 확장세를 이어가는 데 있다고 강조할 것이다"며 "그의 발언은 9월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부합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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