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19일~23일) 중국증시는 무역 협상과 관련한 낙관적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과 관련해 언제든 어깃장을 놓을 공산이 크기 때문에 지난주에 나타난 무역긴장 완화가 이번 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번 주에는 또 지난주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공포를 불러일으킨 바 있어 금리 역전 흐름이 재연되고 침체 우려가 지속된다면 중국증시도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1.8% 상승해 3주 만에 올랐다. 선전종합지수 역시 3주 만에 올라 3.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 지수는 같은 기간 2.1% 올랐다.

이번 주에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 유예 조치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이와 관련해 미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지난 주말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임시 일반면허'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 승인 없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도록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줬으며 이는 19일 만료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자 백악관이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허가 결정을 보류했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 유예가 90일 더 연장된다면 내달 열릴 예정인 미·중 무역 협상에는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무역 협상은 하지만 홍콩의 반정부 시위와 맞물려 더 복잡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홍콩의 상황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면서 시위대를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 주석과 조만간 전화통화를 할 것이며 9월에 예정된 회동 논의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9월 회담을 진행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미국이 관세 부과를 계획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보복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공언한 상태다.

홍콩에서는 지난 주말에도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이어졌으나 17일 집회는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면 중국의 무력개입 명분이 사라지게 돼 향후 홍콩 시위 관련 우려는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중국의 부양책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

지난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2020년까지 가처분 소득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농간 이동을 규제하는 데 이용됐던 후커우 시스템을 추가로 개편하고 월급이 아닌 부차적 수입을 낼 수 있는 채널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소매판매가 7.6% 증가에 그쳐 6월의 9.8%를 크게 하회하고, 산업생산은 지난 2002년 이후 최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탓이다.

이 때문에 이번주 중국이 추가 부양책이나 통화 완화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주 중국에서는 별다른 경제지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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