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1,210원 아래에서 출발 후 상단 저항에 부딪히며 비교적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수주 관련 네고 물량과 역외 롱스톱이 나오면서 밀린 달러-원은 회복된 투자 심리를 반영할 전망이다.

지난 14일 일시적으로 역전됐던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정상화됐고 뉴욕 금융시장은 리스크온 분위기를 나타냈다.

사상 처음으로 2% 선 아래로 떨어졌던 미 국채 30년물 금리도 다시 반등했다.

여기에 미국의 7월 소매판매 등 지표도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아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한 리스크오프가 희석됐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도 강해진 상태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임시 거래 허가를 90일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9일(현지시간) 관련 결정을 내리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궁극적으로는 국가안보 위협으로 화웨이와 사업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자. 내일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홍콩 사태가 미중 무역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어 관련 이슈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톈안먼 광장 사태가 있다면, 무역 합의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는 무역 합의에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2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달러-원 하단 지지 요인이다.

삼성전자 배당과 맞물리며 최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역송금 수요가 나올 경우 1,205원 부근에선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최근 위안화 픽싱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진 가운데 서울환시는 이번 주 있을 이벤트 대기 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가 확인되고 오는 22일부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에 나선다.

유럽중앙은행(ECB) 9월 회의에선 시장 예상보다 더 강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올리 렌 ECB 집행 이사는 전일 ECB가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하고, 그 완화 정책이 주식 매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2.1로, 전월 확정치인 98.4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 집계치인 97.0도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4.0% 감소한 119만1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 1.0% 감소한 124만 채에 못 미쳤다.

반면 7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8.4% 증가한 133만6천 채를 보였다. 시장 예상치 4.1% 증가한 127만 채를 상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62포인트(1.20%) 상승한 25,886.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08포인트(1.44%) 오른 2,888.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9.38포인트(1.67%) 급등한 7,895.9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0.80원) 대비 2.35원 내린 1,20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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