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중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SK텔레콤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직원들의 연봉은 KT의 165%, LG유플러스의 173%에 육박했다.

19일 이통3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 6월 30일까지 SK텔레콤 직원이 받은 급여액은 1인당 평균 7천300만 원으로, KT 4천400만 원, LG유플러스 4천200만 원을 크게 앞질렀다.

통신업계 1위 사업자인 만큼 기본급부터가 타사보다 높게 책정돼있고 평균 근속연수가 11.8년으로 긴 편이라 SK텔레콤의 연봉은 매년 경쟁사 대비 압도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의 성과급은 과거 직원별 평가(S·A·B·C)에 따라 차등을 크게 뒀으나, 올해 임금체계 개편에 따라 기본급의 30%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SK텔레콤은 성과급제에 따라 같은 연차더라도 직원별로 연봉 차가 컸다"며 "과장 직급의 경우 성과급 차가 최대 5천만 원 수준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올해는 임금체계 개편으로 그만큼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의 경우 계열사 직원들의 임금이 모두 포함되면서 평균 급여액이 다소 내려갔다. KT는 신입사원 초봉만 해도 4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임금체계는 과거 임금상승률이 연차와 물가상승률에 자동으로 연동됐던 호봉제였다가 이석채 회장 시절 고과에 따른 성과급을 부여하는 성과연동제로 바뀌었다.

성과급은 기본적으로 월 기본급의 600%로 책정되지만, 부서 성과를 우수·보통·부진 등 3단계, 개인 성과를 S·E·G·N·U 등 5단계로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다소 올리거나 깎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유·무선 네트워크망 시설을 유지, 보수하는 협력사 직원 1천800여명을 본사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평균 임금액이 다소 하락했다.

다만 올 상반기 급여액은 지난해 연말 부여한 성과급이 일부 반영된 수치다.

LG유플러스도 5단계의 부서·개인별 평가 등급에 따라 성과급이 책정되는 구조다.

한편 임원 보수는 SK텔레콤·LG유플러스와 KT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경우 106명의 미등기임원이 1인당 평균 3억6천900만 원을 받았다.

이어 LG유플러스는 59명의 미등기임원이 평균 3억4천600만 원을 수령했다.

KT는 110명의 미등기임원이 평균 2억3천200만 원을 가져갔다.

다만 임금에 임직원 수를 곱한 연간급여총액을 환산하면 KT-LG유플러스-SK텔레콤의 순으로 순위가 역전됐다.

경쟁사에 비해 직원 수가 적은 SK텔레콤은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높더라도 연간 급여 총액으로는 이통3사 중 지출 비용이 가장 적었다.

연간급여 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KT였다.

KT의 연간급여 총액은 9천782억9천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더한 총직원 수가 2만3천512명에 육박하고 있는 탓이다.

다음으로 LG유플러스의 연간급여 총액이 4천532억5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의 직원 수(비정규직 포함)는 1만832명이었다.

SK텔레콤의 연간급여 총액은 3천814억2천500만 원에 그쳤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모두 더한 직원 수가 5천364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통3사 대표이사가 받은 올해 상반기 보수도 회사별로 차이가 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38억8천만 원을,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3억8천900만 원을 수령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 상반기 8억4천700만 원을 챙겨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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