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9일 달러-원 환율이 1,210원대를 중심으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210원 밑으로 내려선 가운데 저가매수와 결제 수요 등으로 재차 1,210원 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는 경기 침체 공포가 진정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을 받아 위험통화인 원화대비 하락했다.

역전됐던 미 국채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도 다시 6bp 수준으로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9월 협상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발언을 연속해 내놓은 점도 시장 불안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가 매우 좋아 리세션이 보이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인 가운데 홍콩 사태는 무역 합의에 부담이 된다고 언급하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이 대체로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저가매수와 삼성전자 분기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 경계 등 상승 요인도 있어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1,200원을 중후반에서 달러-원이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0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지난 16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0.80원) 대비 2.3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02.00∼1,21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분위기가 안정을 찾는 듯하다. 그러나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나 잭슨홀 미팅 등 이벤트가 많아 1,210원 정도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 미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1% 넘게 올랐고 단기물 금리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분위기다. 달러-원도 2원 정도 빠졌는데 1,210원 아래에서 개장하면 결제자금을 집행해야 할 곳들이 서둘러 달러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과 중국 관련 뉴스, 위안화 기준환율 등이 주요 재료가 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207.00~1,215.00원

◇ B은행 팀장

1,205원 지지력을 테스트해봐야 할 것 같다. 지난 금요일 달러-원 환율 상단을 제한했던 물량이 오늘도 이월되서 얼마나 나올지 봐야 한다. 1,210원 아래에서 뉴욕장이 마감했는데 저점인식 결제수요가 얼마나 나올지 1,210원선에서 공방이 있을 것이다. 이번 주는 한일 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FOMC 의사록 등 이벤트가 있어 실수요 위주로 거래하며 탐색하는 장이 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205.00~1,215.00원

◇ C은행 차장

하락세를 보일 듯하다. 위안화 속도 조절되는 가운데 역외에서는 롱스탑이 지난주부터 나왔다. 다만, 삼성전자의 분기 배당이 있어 역송금 경계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큰 물량이나 뉴스가 나오지 않는 한 오늘도 변동폭이 클 것 같지 않다. 저가매수와 분기 배당 역송금 경계 등 어느 한쪽으로 움직이긴 어렵다. 1,2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202.00~1,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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