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수개월 간 이어져 온 홍콩 시위가 중국의 신중국 70주년 건국기념일인 오는 10월 1일까지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 컨설팅 및 리서치 기업 인디펜던트 스트래터지의 데이비드 로슈 사장은 홍콩 시위가 오는 10월 1일까지는 자리를 잡든 무너지든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홍콩 시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시장뿐 아니라 미·중 무역 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로슈 사장은 "중국 경제 입장에서 이 (홍콩 시위) 문제 규모가 작지 않다고 본다"면서 "왜냐하면 홍콩에 (중국 정부 당국이) 개입하는 문제는 무역 협상과 국제 관계에 있어 선천적으로 또 직접적으로 이어져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정치가 중국 경제와 맞물려 있다"라고도 말했다.

홍콩은 지난 15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0~1%로 하향 조정했다.

매체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반대 시위가 3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아시아의 금융허브인 홍콩을 마비시켰다고 평가했다.

여러 분야가 타격을 받은 가운데 특히 항공, 소매, 부동산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

세이무어에셋매니지먼트의 팀 세이무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가가 아직 홍콩 상황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홍콩 상황이 아시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CNBC에 출연해 "월가는 무역갈등 해결에 있어 이것(홍콩 시위)이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인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홍콩 시위에 대해 "시위를 넘어서 홍콩의 혁명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경제에서는 중간 정도 규모의 위험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위험의 정도를 1~10으로 보면 현재 홍콩 시위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의 정도는 3 또는 4라고 평가했다.

그는 크고 활기 넘치는 중국에서 홍콩은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슈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만남을 가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슈 사장은 "미국이 홍콩과 대만 문제에 관련해 어떻게 국가를 운영해야 하는지 언급하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 당국은 이미 짜증이 난 상황"이라면서 "미국이 계속 이렇게 행동한다면 중국의 불만이 무역 협상에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 협상이 홍콩의 정치적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확장된다면 투자자들의 가장 큰 두려움이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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