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기업과 개인이 들고 있는 달러화 예금이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말 외국환 은행의 거주자 외화 예금이 전월보다 7억1천만 달러 감소한 696억7천만 달러라고 19일 공개했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 예금을 말한다.

전체 거주자 외화 예금의 85.5%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이 전월 대비 3억 달러, 39.9%를 차지하는 엔화 예금이 1억7천만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과 6월 2개월 연속 거주자외화예금이 늘어났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셈이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의 감소는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다만 해외채권 발행자금, 유상증자 대금의 정기예금 예치로 일부 기업의 외화예금이 늘어나 감소폭은 제한됐다.

달러-원 환율은 6월 말 1,154.70원에서 지난달 말 1,183.10원으로 상승했다.

엔화 예금의 경우 엔-원 재정환율 상승에 따라 기업이 현물환을 매도한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2.40원이었으나 지난달 말 1,090.10원으로 상승했다.

위안화 및 유로화 예금도 각각 8천만 달러, 7천만 달러씩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거주자외화예금은 국내 은행이 591억8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13억6천만 달러 감소했으나 외은 지점은 104억9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6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51억2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5억5천만 달러 감소했고 개인 예금이 145억5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1억 6천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이 지난달 많이 올랐으나 예상보다 기업의 현물환 매도를 통한 거주자외화예금 감소 규모는 크지 않았다"며 "기업의 외화예금이 늘어나 감소폭이 상쇄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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