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산업은행이 국내 경기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악화된 것을 고려할 때 2분기 기준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0.90%로 추정했다.

산은은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산업은행 미래전략실이 작성한 'KDB기준금리 모형을 통해 본 금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적정 기준금리는 0.90%로 추정됐다.

산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국내총생산(GDP) 갭, 목표물가 상승률 등을 통해 적정 기준금리를 산출했다.

GDP 갭은 실제 GDP에서 잠재 GDP를 뺀 값이다. GDP 갭이 플러스면 경기 과열을, 마이너스이면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보고서는 올해 2분기에는 마이너스 GDP 갭이 소폭 축소됐지만,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적정 기준금리를 1분기 대비 0.04%포인트(p)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향후 대내적으로 건설·설비 투자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공급·수요 측의 물가상승 압력도 약화할 것으로 평가했다.

마이너스 GDP 갭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하락이 예고된 점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국은행 또한 지난달 경제 상황을 고려한 추가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며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보고서는 "기준금리는 오는 2020년까지 추가 인하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고채 3년물 기준 시장금리는 1.00~1.25%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이 격화하면서 수출 회복 지연과 경기 하방위험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는 게 산은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감안할 때 2020년까지 2회 정도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며 "KDB기준금리모형을 통해 추정한 결과 또한 50bp 수준의 추가 인하가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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