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투기 등급 회사채인 '정크본드'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디폴트를 맞은 정크본드 규모가 360억달러(약 44조원) 이상이라며 430억달러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기록을 세운 2016년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디폴트가 에너지 기업에 집중돼있다면서 유가 약세와 글로벌 성장 둔화 분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월 미국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이 183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상환에 실패했고 이후 유전 관련 업체 웨더포드 인터내셔널이 74억달러의 고금리채를 갚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정크본드 디폴트 규모 1위와 2위 기록이다.

골드만삭스는 고금리 채권의 3개월 단위 디폴트 비율이 연율 기준으로 5%를 넘어섰다며 2018년 11월에 1.3%였던 이 수치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무디스는 금융위기 직후 정크본드 디폴트 비율이 최대 14%까지 뛰었다며 2020년 7월까지 4%를 밑돌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정크본드 디폴트 규모는 브렌트유 가격이 35달러 아래로 떨어진 2016년 이후 최대로 불어났고 디폴트 비율은 5%를 웃도는 실정이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불황이 도래하지 않으면 디폴트 비율이 현재 수준에서 더 높아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각종 변수 속에 기업 실적이 관건이라며 에너지 기업의 이자 부담이 한층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크본드 디폴트 규모 추이 ※출처: 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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