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서영태 기자 = 채권왕 빌 그로스의 후임자 대니얼 이바스킨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슬럼프에 빠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그로스가 회사를 떠난 뒤 CIO 자리에 오른 이바스킨의 올해 투자 성적이 채권 투자 실적 악화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 때문에 크게 부진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바스킨 CIO가 운용 중인 핌코 인컴펀드는 올해 4.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펀드의 벤치마크와 경쟁 펀드 대비로 부진한 실적이다.

모닝스타는 338개 펀드 중에 인컴펀드보다 우수한 실적을 거둔 펀드가 93%라고 분석했다. 이는 실적이 하위 10%에 속한다는 얘기다.

펀드는 지난 한 달 동안 1.02% 하락했다.

이바스킨 CIO는 최근 부진에 대해 펀드 상승 동력이 약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컴펀드는 그간 주택저당증권(MBS) 투자로 수익을 냈으나 올해 들어 회사채 투자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그는 소비자나 기업 부채 시장이 압박받을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기업 관련 채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금리 하락과 미·중 무역긴장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금리 하락에 주택 소유자들이 대출금을 미리 상환한 여파로 모기지 채권 수익이 타격을 입었다고 WSJ은 분석했다.

WSJ은 무역분쟁이 미국 주식 매도세를 촉발했다며 그 결과 유동성이 국채나 회사채 같은 안전자산으로 유도했다고 말했다.

이바스킨 CIO는 기업 신용 리스크를 축소한 것에 만족한다며 경기 둔화로 회사채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yw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5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