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물량 우위에도 역송금 경계와 위안화 영향으로 1,210원 위로 상승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0원 상승한 1,211.00원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달러-원은 오전 11시부터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한 커스터디 물량으로 반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승 폭을 확대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중간배당금 지급을 하루 앞둔 경계심리도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

1,210원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횡보 장세가 이어지면서 상단은 높지 않았다.

추가 수주 소식에 따라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왔고 수급을 위주로 움직였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원유 운반선 10척을 추가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도 러시아에서 굴삭기 등 건설장비 360여억 원을 수주했다.

금융시장의 '테일리스크'로 지목됐던 홍콩 시위 사태도 비폭력 양상으로 흐르면서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

◇ 2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5.00∼1,21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수급 상황을 주목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관련 경계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송금이 나오면서 달러-원이 상승했다"며 "일중 레인지가 좁아 배당금 지급 일정이 있어도 크게 움직이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일 외교 협상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며 "달러-원이 당분간 레인지에 갇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수급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공업체 달러 매도가 많았다"며 "오히려 삼전 배당금 관련 수요는 덜 나온 것으로 보이고 코스피가 좋아서 달러 롱 모멘텀이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아시아 증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가운데 '블랙스완' 리스크로 일컬어진 홍콩 시위도 추가로 리스크오프를 제공하진 못하고 있다"며 "외국인은 계속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달러-원이 1,200원대 진입한 이달 초부터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게 없고 미중 무역 협상 관련 굿뉴스가 나오면서 달러-원이 밀린 후 프랍트레이딩 요인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종가대비 2.30원 하락한 1,208.50원에 개장했다.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한 달러-원은 장중 1,211.90원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내내 상단이 제한됐다.

저점(1,208.50원)과 고점 사이 변동폭은 3.40원에 그쳤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10.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5억2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6% 상승한 1,939.90, 코스닥은 0.52% 오른 594.6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1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5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39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8.1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092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18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56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6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60원, 고점은 171.8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7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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