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세가 진정된 것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의 대출금리 개혁안 발표로급등세를 나타냈다.



◇ 일본 =도쿄증시는 고조됐던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상승했다.

19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44.35포인트(0.71%) 오른 20,563.16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9.04포인트(0.61%) 오른 1,494.33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후 오름폭을 다소 반납했다.

불황에 대한 불안감이 잦아들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미국의 금리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지난 16일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도쿄증시도 오르막을 걸었다.

중국의 대출금리 산정 메커니즘 개선에 힘입어 상하이 종합지수와 항셍지수는 각각 2% 넘게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상당히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한 불안감이 일부 해소되는 데 도움을 줬다.

다만, 곧 화웨이의 임시 거래 면허 연장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증시 투자자의 방향성 베팅을 제한했다.

일본의 7월 무역지표는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일본 재무성은 7월 수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같은 달 무역수지는 2천496억엔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천억엔 적자보다 부진한 수치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06엔(0.06%) 오른 106.40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가 1.69% 올랐다. 닌텐도와 도요타는 각각 0.60%, 1.22% 상승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디어텍 및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여파 등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67.86포인트(0.65%) 오른 10,488.75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를 달렸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 진정으로 상승한 가운데 대만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 제조기업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에 대만 주요 기술주가 상승하며 지수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1위 기업 TSMC가 0.8%, 모바일 칩셋 제조업체 미디어텍이 9.63% 올랐다.

대만 예산회계총국(DGBAS)은 지난 금요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월 전망치보다 0.27% 오른 2.46%로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DGBAS는 성장률 전망치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대만 기업들이 미국의 대중 관세 영향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대만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하면서 국내 투자가 증가한 것을 들었다.

미·중 무역분쟁 관련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임시 거래 면허 결정을 오는 19일(현지시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 케세이금융지주가 1.14% 올랐고, 라간정밀은 2.09% 밀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대출금리 개혁안 발표에 2% 넘게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59.27포인트(2.10%) 오른 2,883.10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46.49포인트(3.05%) 상승한 1,571.97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증시는 오름폭을 꾸준히 키웠다.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금리 개혁안을 공개하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운 것으로 분석된다.

인민은행은 17일 공지문을 통해 앞으로 인민은행이 선정한 18개 은행이 제출한 '대출 프라임 금리(LPR)'을 평균해 매달 20일 오전 9시 30분에 공표할 예정이며, 첫 금리는 오는 20일 공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LPR 형성 시스템의 개혁과 개선으로 우리는 시장에 기반한 수단을 활용해 대출 금리를 낮추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심화한 시장 기반 금리 개혁을 통해 실물 경제 부문이 더욱 낮은 금융 비용을 부담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기업 화웨이 임시면허 연장 결정을 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내릴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그는 "이는 임시로 이뤄질 수도 있으며, 화웨이와 사업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임시면허 재연장을 예고했던 주말 외신 보도와 달리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콩사태와 미·중 무역 협상을 연관 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홍콩에서 폭력적인 어떤 것을 한다면, 즉 또 다른 톈안먼광장 사태가 있다면, 무역 합의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는 무역 합의에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주말 홍콩 시위가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며 중국의 무력 개입 명분이 사라져 홍콩 시위 정국이 다소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 및 통신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2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300억 위안 규모의 역RP가 만기를 맞았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지난 주말 송환법 반대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뤄지면서 중국의 무력개입 우려가 다소 잦아든 것에 힘입어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57.62포인트(2.17%) 상승한 26,291.84에 마쳤고, H지수는 144.85포인트(1.45%) 높아진 10,109.15에 장을 마감했다.

H지수는 6거래일 만에 1만선을 회복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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