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포함한 다수의 국민연금 직원들이 백팩을 애용하는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 본사와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전주와 서울을 오가는 직원들은 실용적인 백팩이 편하며,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가입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탈권위적이고 활동적인 백팩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평소 출퇴근이나 회의 참석 시 백팩을 주로 지참한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참석 당시 감색 정장 차림에 검은색 백팩을 매고 등장했는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700조 원이 넘는 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 최고경영자(CEO)로서 김 이사장이 참고할 자료들이 많은데, 백팩을 이용하면 서류 등을 다양하고 편하게 들고 다니며 바로 볼 수 있다.

김 이사장이 서울 등 방방곡곡을 방문할 때가 많아 두 손이 편한 백팩이 현장 경영에는 효율적이다.

백팩을 통해 국민에게 친근하고 부지런한 이미지도 줄 수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문재인 정부 관료들도 백팩을 사용했다.

김 이사장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국민연금 직원도 백팩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위 뿐만 아니라 각종 전문위원회, 세미나 등이 서울에서 열리는데, 전주에서 출발해 이동 거리가 먼 만큼 서류 가방보다는 백팩이 피로도가 더 낮다.

일주일 업무 중 서울에서 보내는 시간이 전주에 있는 시간보다 더 많을 경우 생필품, 핸드폰 충전기, 필기구 등을 백팩에 담아 다니기도 한다.

국민연금의 백팩 사랑에는 소통 강화의 의미도 담겨 있다.

과거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는 아픔을 겪은 국민연금은 백팩을 매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신뢰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2천200만 명을 이미 넘었고 향후 2천조 원 가까이 기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지난해 국민연금은 대국민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 홍보 기능을 강화하고, 기금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투자 정보도 글로벌 연기금 수준으로 공개해 독립성과 투명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자산운용부 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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