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 경기 부양 가능성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독일의 재정 부양책, 미 초장기물 발행 전망에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독일과 중국의 부양책 기대에 위험 선호가 점차 살아나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에 대한 공격과 주요국 경기 부양책 기대 등으로 올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 개혁안을 발표했다.

대출금리 하향 조정을 통한 경기 부양 기대로 상하이종합지수는 2% 넘게 올랐다.

독일에서는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이 경기 침체 시 550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해당 소식에 독일 DAX지수도 1.3% 넘게 올랐다.

미국에서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중간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중산층 10% 감세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하는 등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 상무부는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 유지 등의 용도에 한해 미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면허를 90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미·중 양측의 협상 기대도 높아졌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 대표가 10일 안에 전화 통화할 예정이며, 실질적 협상 재개가 이뤄진다면 중국팀이 미국으로 와서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은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1%포인트 내려야 하며, 양적완화도 해야 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 주 후반 잭슨홀 미팅에서 완화 정책을 시사할 것이란 기대도 부상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좋은 상태라면서 아직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재무부가 30년 이상의 초장기물 발행 가능성을 다시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 재무부는 50년이나 100년 만기 채권 등의 초장기 국채에 대한 시장 요구가 있는지 이해를 높이기 위해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발행 여부와 관련해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78포인트(0.96%) 상승한 26,135.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97포인트(1.21%) 오른 2,923.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6.82포인트(1.35%) 상승한 8,002.8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독일과 중국 등 주요국 경기 부양 가능성과 미·중 무역협상 추이 등을 주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주말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 개혁안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LPR 형성 체계를 개혁하고 개선함으로써, 시장 기반 개혁이 활용돼 실질 대출 금리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금리 하향 조정을 통한 경기 부양 기대로 상하이종합지수는 2% 넘게 올랐다.

독일에서는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이 경기 침체 시 550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해당 소식에 독일 DAX지수도 1.3% 넘게 올랐다.

독일 재정 부양 가능성 등으로 주요국 국채 금리도 상승하면서 미 국채 10년물은 1.6% 위로 올랐다.

최근 증시는 국채금리의 가파른 하락과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극심한 불안에 시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 협상 관련해서도 낙관적인 소식이 우위를 점했다.

미 상무부는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 유지 등의 용도에 한해 미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면허를 90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상무부가 지난 5월 부여한 임시 면허는 애초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다.

또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 대표가 10일 안에 전화 통화할 예정이며, 실질적 협상 재개가 이뤄진다면 중국팀이 미국으로 와서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주 양측 협상 대표 간 통화가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팀 푹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면담 후 애플이 관세 위협이 없는 삼성과 경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한 점을 고려해 보겠다는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애플의 관세 면제 요청 등에 대한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의) 폭력이 있다면 (무역 합의를)하기에 몹시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 주 후반 잭슨홀 미팅에서 완화 정책을 시사할 것이란 기대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종목별로는 애플주가 1.9%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3% 오르는 등 반도체주도 대체로 호조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주가 2.14% 상승했다. 기술주는 1.56% 올랐고, 커뮤니케이션도 1.39% 상승했다.

이날은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극심한 불안은 진정됐지만, 안도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트레이딩 및 파생 담당 부대표는 "전격적인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우리가 이런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몇분마다 상황이 변하고, 변동성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급등락이 겹치는 장이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9.6%,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0.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61% 하락한 16.8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6.3bp 오른 1.603%를 기록했다. 7월 5일 이후 하루 상승 폭으로는 가장 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8.9bp 급등한 2.090%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하루 상승 폭이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6.2bp 상승한 1.54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1bp에서 이날 6.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독일의 재정 부양책 가능성에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줄었고,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던 독일과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세가 멈췄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6bp 오른 -0.648%를 기록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경제가 둔화할 경우 재정 부양에 열려있다면서, 500억 유로(55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1% 감소한 가운데 부양책 기대가 커졌다. 2분기 연속 GDP가 축소되면 경기 침체에 부합한다.

또 미 재무부가 30년 이상의 초장기물 발행 가능성을 다시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미 국채에 부담이 됐다. 특히 30년 만기 국채와 같은 장기물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물 낙폭이 컸다.

미 재무부는 50년이나 100년 만기 채권 등의 초장기 국채에 대한 시장 요구가 있는지 이해를 높이기 위해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발행 여부와 관련해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재무부가 정기 국채 발행 계획 발표 당시 초장기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는데, 불과 몇 주 만에 달라진 계획에 투자자들의 반응은 컸다.

시장 전문가들은 50년이나 100년 만기 국채가 발행되면 이론적으로 30년 만기 국채에서 수요가 이동할 수 있어 30년물의 부담이 커진다고 진단했다.

D.A 데이비슨의 메리 앤 헐리 채권 트레이딩 부대표는 "1년 이하짜리 단기 채권이나 2년과 3년 등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중기 채권보다 장기 채권의 수요가 적기 때문에 특히 장기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주요 금융기관 대표들로 구성된 미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Treasury's Borrowing Advisory Committee)는 2017년 "30년 이상의 만기 국채에 강하고 지속적인 수요가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잠잠한 인플레이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몇조 달러의 전 세계 국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과 안전성 등에 미 국채 시세는 급등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 처음으로 2%를 밑돌기도 했다.

무역 협상 재개 기대도 되살아나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선호가 커졌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향후 2주 국채수익률이 이전 흐름을 되돌리며 상당히 더 오르는 진통을 겪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정치적 성격이 강한 독일의 경기부양 의지가 시기적절하게 표명됐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의 데이비드 시아우 선임 미국 금리 트레이더는 "재정 부양과 장기 발행 논의와는 별개로 이번 주는 잭슨홀 회의에 집중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중간 주기 조정이라는 그의 기조를 이어갈지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64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309엔보다 0.336엔(0.3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76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928달러보다 0.00162달러(0.15%)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12엔을 기록, 전장 117.92엔보다 0.20엔(0.17%)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오른 98.390을 기록했다.

침체 공포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급락 이후 위험 선호가 점차 돌아오고 있다. 엔과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 강세가 물러났고, 뉴욕증시는 큰 폭 올랐다.

독일의 재정 부양 기대가 늘었고, 중국은 대출금리 개혁안을 통해 시중 금리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독일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할 경우 550억 달러(500억 유로)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앞으로 18개 시중 은행이 제출한 대출 프라임 금리(LPR) 형성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실질 대출 금리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주 후반으로 예정된 잭슨홀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침체 우려에 맞서 정책 조치를 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됐다. 이날 미 국채수익률이 큰 폭 반등한 점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협상 재개 기대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시장은 글로벌 경제가 침체로 가고 있다는 신호인 수익률 곡선 역전이 나타나 큰 혼란에 빠졌다.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이 금과 엔과 같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몰렸다.

TD 증권의 메이즌 이사 선임 외환 전략가는 "더 완화적인 중앙은행들이 위험자산 시장 하락을 보호할 것"이라며 "주요 지표가 없는 상황에서 잭슨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됐는데, 또 다른 트럼프의 트윗 폭탄이 나오지 않는다면 향후 며칠 지난주 금요일에 나타난 위험시장의 안도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책을 발표하거나 시장을 움직일 만한 발언을 자주 내놓고 있다.

콘티늄 이코노믹스의 아드리안 슈미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일부 안전통화에 여전히 수요가 있지만, 시장이 지난주 대규모 매도 이후 회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RBC 캐피털의 엘사 리그노스 외환 전략 글로벌 대표는 "파월 의장은 잭슨홀 발언을 통해 9월 회의에서 최소 25bp의 금리 인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또 양적 긴축은 끝났으며 연준이 다시 완화적인 모드로 돌아섰음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라이너 구테르만 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 부양 패키지, 독일 재정 부양책 등의 기대에 시장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는 하락했다.

노딜 브렉시트가 의약품과 식품 부족 등을 야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해 부정적인 영향이 점차 증폭되고 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34달러(2.4%) 상승한 56.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정세와 주요국 경기 부양 가능성, 미·중 무역협상 추이 등을 주시했다.

지난 금요일 예멘 반군 후티의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 유전 일부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디 석유기업 아람코는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예멘 반군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지난 18일 이란 유조선을 방면하면서 긴장은 다소 완화했다.

이란은 억류 중인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는 자국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맞교환 가능성은 일축했다.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독일 재무장관은 경기 침체 시 550억 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중국 당국은 대출 금리 시스템 개혁을 통해 시중 금리 인하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우위를 점했다.

미 국채금리 10년물 금리가 1.6% 선 위로 올라서는 등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움직임도 완화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 완화와 중동 긴장 등이 유가에 반등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죽음을 맞을 것이란 우려는 매우 과장된 것이었으며, 시장은 이를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연구원은 "원유 시장은 지정학적 위험을 재차 가격에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실질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영향은 지속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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