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진칼 2대주주인 KCGI를 이끌고 있는 강성부 대표가 한진가(家)가 지배구조개선을 위해 했던 약속들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는 전날 유튜브에 'KCGI 소개'라는 영상을 업로드하고 15분가량 KCGI의 설립 배경과 그간의 성과, 유튜브를 통해 소통하게 된 계기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대표는 "그간 벨류한진 사이트 등을 활용해 KCGI의 주장과 관련된 자료들을 올렸는데 사람들이 별로 보지 않는 것 같다"며 "(한진그룹) 기존 경영진들에게도 (우리의 주장이)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초 (지배구조개선과 관련해) 약속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전혀 지켜지는 것 같지 않고, 지킬 의지도, 대화하고 싶어하는 의지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한진그룹 경영진들이) 최근의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반성하기보다는, 자화자찬과 외형을 중시하는 경영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에 글로벌 교역 위축 등의 여파로 1천1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어 강 대표는 "(한진그룹에도) 우리가 주장을 받아들여야 할 의무는 당연히 없다"면서도 "다만, 일종의 캠페인이라고 생각하고 (우리의 주장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강 대표는 KCGI를 설립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서는 "국내 기업 중에는 지배구조가 후진적이어서 저평가된 곳이 많다"며 "이를 개선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등 사회 전체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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