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금리가 1.6%까지 되돌림 된 데 따른 약세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일 미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5.08bp 상승한 1.6105%, 2년물은 6.08bp 높은 1.5493%에 마쳤다.

미 장단기금리가 역전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금융시장을 번개처럼 휩쓸고 지나간 후 금융시장은 되돌림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과 독일, 중국 등 주요국 경기 부양 기대가 경기침체 공포를 완화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78포인트(0.96%) 상승한 26,135.79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부양책 발표에 뉴욕증시가 1% 넘게 오른 후 전 거래일도 1% 가까운 상승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가 매우 잘하고 있다"며 경기침체 우려를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미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이 해소되면서 미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는 6bp 수준까지 벌어졌다.

서울채권시장도 경기침체에 몸을 싣고 랠리를 펼쳤던 데 따른 숨 고르기가 나타날 전망이다.

전일 국고채 3년물은 1.09%, 10년물은 1.183%에 마쳤다. 국고채 3년물이 1% 수준까지 떨어진 데 따른 레벨 부담이 나올 수 있다.

채권금리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가격에 반영했다.

시장참가자마다 의견은 다르겠지만 경기둔화의 상당 부분을 가격에 반영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등 대외 변수가 서울채권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발표될 9월 국고채 발행계획에도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국회에서 이달 초 약 5조8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통과됐다. 적자국채는 3조3천억원 발행될 예정이다.

정부가 2개월 내 추경의 75% 이상을 집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달 국고채 발행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전일 진행된 국고채 전문 딜러(PD) 간담회에서 기획재정부는 9월 발행계획과 관련해 얼마나 늘릴지, 발행 만기 분포는 어떻게 할지 등을 조율 중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세 조정 국면에서 채권 공급 증가는 약세 압력을 더할 재료다.

다만, 금리 상승 조정이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대내외 펀더멘털과 수급 등이 모두 강세에 쏠려 있어서다.

약세 폭을 결정하는 건 대기매수 강도다. 시장참가자들이 어느 레벨에서 매수로 접근할지를 체크하는 게 필요하다.

크레디트 채권의 약세 국면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매도가 우위를 보인다.

채권시장에서는 크레디트 채권 약세에 대해 최근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부담과 계절적 요인, 리스크 오프(Risk-off)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1.7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1.00원) 대비 1.75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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