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0일 달러-원 환율이 수급에 따라 1,21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가치는 경기 침체 우려에 독일과 중국이 부양책에 나설 것이란 기대에 상승했다.

독일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할 경우 55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도 앞으로 18개 시중은행이 제출한 대출 프라임 금리(LPR) 형성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임시면허를 90일 연장한 점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 초중반에서 저가매수가 계속 들어오는 가운데 최근 중공업 수주소식에 상단이 막혀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 배당금 관련 역송금 이슈 등으로 달러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관련 동향에 주목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11.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1.00원) 대비 1.7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08.00∼1,21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최근 달러-원은 장중 변동성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1,210원 선에서 정체되는 분위기 같다.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수급 영향을 받을 것 같다. 1,210원 아래에서는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다만 이날 삼성전자 중간배당금 지급 예정일이라 역송금 경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1,220원은 레인지 상단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한편 달러-원 환율과 다른 통화, 달러인덱스, 증시 등 기타 자산과 상관관계가 줄어들고 있다. 주 후반 발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리스크를 축소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예상 레인지: 1,208.00~1,215.00원

◇ B은행 차장

1,210원 아래로 한 번 시도할 것 같다. 1,200원대 초중반에서 저가매수는 이어지고 있다. 오늘 삼성전자 배당이 있는 날이라 역송금 수요에 위로 튈 수도 있겠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최근 중공업 수주 소식이 연이어 들리는 가운데 개장 전 기재부 1차관이 외환시장 관련 발언을 내놓으면서 크게 오를 것 같지 않다. 다만, 최근 시장 거래량이 적어 역송금 수요만으로 장이 움직일 수 있다.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 영향에 따른 호주 달러와 위안화 동향도 주목하고 있다.

예상 레인지: 1,208.00~1,216.00원

◇ C은행 과장

특별한 재료는 없다. 유로화가 양적 완화 가능성 등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지지받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주식시장도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하는 모습이지만, 달러화는 저점 결제수요나 역송금, 유로 약세로 지지를 보여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08.00~1,215.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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