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전분기 말보다 0.07%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5%p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3분기 말 0.82%를 기록한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17조5천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원(5.5%) 줄었다.
기업여신이 15조5천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8.4%)을 차지했고 가계여신(1조8천억원), 신용카드채권(2천억원)이 뒤를 이었다.
2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4조1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천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1천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2조1천억원 늘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5.0%로 전분기 말(100.8%) 대비 4.2%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p 올랐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은 전분기 말보다 0.11%p 하락한 1.32%를 기록했다. 대기업여신은 1.95%로 전분기 말 대비 0.16%p 내려갔고, 중소기업여신도 0.97%로 0.08%p 하락했다.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 역시 0.35%로 전분기 말보다 0.05%p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기타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신규 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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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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