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글로벌 경영컨설팅사인 맥킨지&컴퍼니는 "아시아의 세 가지 스트레스 요인은 새로운 부채 위기를 촉발하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경고했다.

맥킨지는 20일 8월 보고서에서 "금융 미디어나 관측 기관들은 아시아에서 불어나는 부채 수준이 새로운 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불행하게도 신호는 불길하고, 부동산과 금융 부문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 기관은 "지난 1997년 아시아 부채위기는 오랜 기간 지역을 황폐화했고, 세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부채 위기 스트레스의 세 가지 조건이 아시아 전역에서 구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선, 이 지역의 부동산과 기업 부문이 부채 상환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맥킨지는 "호주와 한국 가계는 지속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준의 부채를 쌓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아시아의 금융 시스템이 낮은 마진과 함께 취약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비용은 특히 신흥시장 위주로 높아졌고, 대출을 위해 은행과 그림자 금융기관에 대한 의존도가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자본완충장치도 실질적인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아시아로 유입되는 글로벌 자본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웃돌며 지역 내 외국인 자본 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다고 판단했다.

맥킨지는 "이런 세 가지 상태는 누적되고 있는지와 관계없이 새로운 위기를 촉발하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관은 "정부와 기업들은 채무 상환 실패, 유동성 불일치, 금리 상승 여파, 환율의 극심한 변동성과 같은 잠재적 (위기) 촉매제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그리고 적절한 선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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