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백악관의 재정 부양책 논의 등을 주시하며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6bp 내린 1.567%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4.5bp 하락한 2.045%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떨어진 1.52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2bp에서 이날 4.0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던 미 국채시장은 여전한 안전자산 수요에 다시 상승세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한시적으로 급여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재정 부양책 가능성이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둔화에도 미국의 성장 동력은 여전하다고 자신한 뒤 나온 보도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이번 논의에는 다양한 종류의 다른 감세 논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미국인들을 위한 추가 감세(가능성은) 분명 테이블 위에 있지만, 급여세를 인하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고려되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백악관 관료들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과의 거래제한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한다고 밝힌 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치가 줄어들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지켜보고 있다.

특히 이번주 후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100bp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권시장 낙관론자들은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더 명확하게 보여주고, 7월의 25bp 금리 인하가 정책 중간 주기 조정이라는 발언을 다르게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9월 18일 25bp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시장은 이번 주 후반 잭슨홀 연설에 집중하고 있다"며 "연준이 전망에 있어 늘어나는 위험에 어떻게 대응할지 명확해질 때까지 안전자산 수요는 계속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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