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연준의 예상과는 다르게 경기침체(리세션) 경고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쉴러 교수는 "금리 인하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경고의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지난달 연준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대해 쉴러 교수는 "중요한 것은 연준이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볼 때 25베이시스포인트(bp)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새로운 제도가 시작됐다는 것과 함께 리세션에 대해 우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정책당국자들은 대중이 뉴스를 볼 때 금리가 25bp 변한 것보다 그 이상으로 반응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쉴러 교수는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제로에서 25bp까지 내렸을 때도 시장은 출렁였다"면서 "금리 인하와 제로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만으로 미국을 잃어버린 10년을 겪은 일본과 같은 카테고리에 분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를 제로까지 내려서는 안 됐고 그 위로 유지해야 했다"면서 "제로라는 단어는 사람들을 무섭게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CME페드워치툴은 9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가 25bp 낮아질 가능성을 95%로 보고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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