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라보 증권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기대만큼 금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라보 증권의 게로 융 수석 경제학자는 20일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6월부터 7월까지의 미국 지표는 명백히 긍정적이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표 호조에도 금리를 내렸다는 것은 연준이 지표 의존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하지만 미국 경제에 금리 인하에 대한 거시경제적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결정자들이 글로벌 경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했다면 그들은 금리를 더 큰 폭 내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시장은 향후 12개월 동안 네 번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라보는 다만 이달 초 미국 국채에 대한 포지션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미라보는 그렇게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미 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는 시장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융 경제학자는 설명했다.

융 경제학자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9월에 예금금리를 1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은행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등 금리 체계가 도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로운 채권 매수 프로그램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융 또 자사의 유럽 및 신흥국 주식에 대한 포지션의 50%는 헤지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주식에 대한 헤지는 2주 전에 풀었다고 밝혔다. 미 증시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융 경제학자는 "우리는 미국 주식에 대해 덜 비관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률은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여전히 추세 이상이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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