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각국 중앙은행의 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지며 0.3% 상승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1달러(0.3%) 상승한 1,515.70달러에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부양책 기대에 금값은 상승했다.

또 미 국채수익률 하락에 달러가 하락한 점도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5% 내린 98.20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이번 주에 열릴 연준의 연간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 다음 날 발표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금리 정책과 관련해 비둘기파적인 의견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가 없는 금과 같은 자산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국채 금리 곡선 역전으로 미국 투자자들이 두려움에 빠졌다"면서 "연준의 의사록 발표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금값이 하락할 때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콘 전략가는 "만약 연준이 올해 더 많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얘기한다면 금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지켜본다는 입장을 내비치면 금값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TL FC스톤의 에드워드 마이어 전략가는 "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정책 전망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선임 전략가 역시 "연준 의사록과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9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줄지에 따라 금값 움직임이 달려있다"고 전했다.

그는 "금 강세론자들은 심리적 중요 선인 1,500달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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