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 국채수익률이 다시 하락한영향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20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645엔보다 0.443엔(0.4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01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766달러보다 0.00251달러(0.2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90엔을 기록, 전장 118.12엔보다 0.22엔(0.19%)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6% 내린 98.139를 기록했다.

최근 달러를 끌어올렸던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멈추고 다시 하락했다.

지난주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고, 2년과 10년 미 국채수익률 곡선은 역전되기도 했다.

이후 독일이 균형 재정에서 벗어나 지출을 늘리는 재정 부양책을 검토하고, 중국에서도 더 많은 경제 부양 조치가 나온 영향으로, 미 국채수익률 급락세는 멈췄고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미 국채수익률은 이번주 잭슨홀 회의에서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기대하며 다시 하락했다. 국채수익률이 내려가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 매력은 줄어든다.

시장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쏠려있다.

다이와 증권의 유키오 이시주키 선임 외환 전략가는 "최근 달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미 국채수익률 반등에 따른 것"이라며 "독일의 부양책 시행 전망이 터닝 포인트가 됐고, 달러는 이후 상승 모멘텀을 다시 얻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체텔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중앙은행들이전반적으로 매우 비둘기파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은 전 세계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규모의 완화 기조를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새로운 부양책이 고전하는 경제를 떠받칠 것이라는 기대에 환호했던 시장은 다시 위험회피 모드로 돌아섰다.

스코티아 뱅크 분석가들은 "잭슨홀 이벤트를 앞두고 엔에 롱 익스포져를 가져가는 게 맞다"며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목소리를 내면 미국 국채수익률과 미국 달러는 떨어질 것이고, 매파적이면 안전통화가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소폭 올랐지만, 이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날 주세페 콘테 총리는 사임했다. 이탈리아 연정은 사실상 붕괴했고, 새로운 연정 출범이나 조기 총선 개최 등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지 베세이 시장 분석가는 "유로존의 경제적, 정치적 위험이 늘어나, 유로 하락 위험이 더해졌다"며 "올해 신저점 경신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외환 전략 대표는 "이탈리아의 불신임 투표 성공 가능성이 유로-달러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심리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인 1.1000선도 밑돌 수 있다"며 "다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적 우려에 따른 유로-달러 하락세가 장기화 하지는 않을것"이라고 전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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