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옳은 결정이었다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밝혔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소셜미디어 쿼라(Quora)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우리가 직면한 역풍에 적절히 대응하는 정책 재조정이었다"며 "물가 상승률이 계속 2% 목표치를 밑도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내가 지난달 금리 인하를 지지한 것은 우리 경제의 확장세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며 "경제지표들을 보면 지속적인 경기 확장세를 가리키는 견고한 국내 모멘텀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튼튼하고 소비자 신뢰도 높은 데다 소비 또한 건강하다고 판단했다.

데일리 총재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하지만 광범위한 정책이 동원되면 더 개선될 수 있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지나치게 약한 상황도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권은 가지고 있지 않다.

앞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한 바 있다. 이들은 약 50년래 최저 수준인 실업률과 탄탄한 물가 상승 흐름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더라도 경기 확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 19일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상당한 문제가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완화적이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 완화가 필요하지 않을 때 완화를 단행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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