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가 주요 협상 카드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EU와 거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들은 매우 많이 흥정하려 든다"라면서도 "우리에게 모든 카드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할 일의 전부는 그들의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리고 그들은 수백만 대의 메르세데스를 보내오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 줄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수백만 대의 BMW를 보낸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이달 초 미국이 EU와 미국산 소고기 수출 확대에 합의한 후에 나왔다. 해당 합의로 EU로의 미국 소고기 수출은 전보다 3배가량 많은 4억2천만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트럼프는 EU와 일본 등 해외로부터 수입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지난 5월 중순 이에 대한 결정을 180일 이후인 11월 중순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오는 24~2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EU 주요국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다.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무역에서의 이견으로 사상 처음 공동선언 없이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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