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는 미국이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양보하는 대가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유예하는 것이라면 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런 창업자는 선전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캐나다에 구금된 자신의 딸이 장기간 법적 다툼에 처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정치적 분위기 때문에 미국의 수출 통제가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독자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화웨이가 번창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국은 지난 19일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 유예를 90일 연장해 오는 11월18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같은 날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추가해 거래제한 명단에 포함된 화웨이 관련사는 100곳을 넘게 됐다.

런 창업자는 제재 유예가 연장됐지만 대부분 기술 수출에 대한 미국의 통제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미국 정가의 누구도 화웨이를 지지할 위험을 무릅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큰 충격은 화웨이에 부품과 반도체를 파는 미국의 기업들이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런 창업자는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이 확대되거나 그렇지 않든 이는 화웨이 사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미국 기업들에 의존하지 않고도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전략적 수준에서 미국의 거래제한 명단은 화웨이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화웨이가 "부수적이고 중요하지 않은 사업이나 제품"은 없애고 있으며 "핵심 제품군"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런 창업자는 "회사 전체가 우리의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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