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서영태 기자 = 중국경제보다 미국경제가 미ㆍ중 무역분쟁 피해를 더 입는다고 중국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20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산하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원의 메이 신위 연구원은 무역 역풍을 중국경제가 이겨내는 가운데 "미국은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에 다가간다"면서 "무역전쟁 고조는 미국경제 문제점을 더욱 부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에도 중국의 경제는 양호하다고 주장했다.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원의 구 쉐밍 원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지만, 장기적으로 중국경제의 건전한 펀더멘털은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타이증권의 리 쉰레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무역 성적표는 한 나라(미국)와의 교역이 아니라 글로벌 교역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관세 압박에 중국은 교역 다변화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한 중국 기업인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플랜B와 플랜C를 가지고 있다"라며 "브라질과 칠레로 보내는 수출량이 연간 15%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 지방정부 관료는 기업들의 신시장과 강해진 협상력 덕택에 올해 안정적인 무역성장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세청 격인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 7개월 동안 중국과 일대일로(현대판 실크로드 개발 계획) 국가들의 교역량이 10.2% 성장했다. 이는 전체 교역량 증가율보다 6%포인트 높은 수치다.

중국 샤먼대 경제학 교수 주 멍난은 미ㆍ중 무역분쟁 장기화를 전망하며 중국은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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