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JP모건체이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로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JP모건은 중국에 이미 부과된 관세로 인해 미국 가계가 평균 연간 600달러(약 72만원)의 비용을 떠안게 된다고 추정했다.

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 가계가 부담하는 비용은 연 1천달러(약 120만원)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비디오 게임 콘솔, TV, 의류 등 광범위한 소비재에 관세를 매기는 방향으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확전하는 것은 위험한 불장난임을 보여주는 추정치라고 우려했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 전략가는 이 보고서에서 "(대중국) 관세는 2020년 선거를 앞두고 소비자·유권자의 지갑에 상당한 충격(significantly impact)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라코스-부야스 전략가는 미국의 대중 관세가 공화당의 세금 감면에 따른 이익을 대부분 상쇄하리라고 우려했다.

CNN은 관세로 소비자가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말해온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과는 매우 다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의 카말 탬볼리는 지난 두 차례의 대중 관세도 대부분 부품과 중간재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관세율이 25%나 되기 때문에 가계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탬볼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고 한 것에 대해 "일반인들은 결국 물가 인상을 보게 될 것"이라며 "세제 개혁이 재정부양책이라면, 이는(대중 관세는) 이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9월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휴대전화, 장난감, 비디오게임 콘솔 등 특정 품목에 대해서는 12월 15일까지 부과를 연기하기로 했다.

CNN은 그러나 육류, 치즈와 같은 식품과 신발 등에는 내달부터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코스-부야스 전략가는 "소비자에게 (이 같은 피해를) 보상할 간단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세가 소규모 기업에 큰 역풍이 될 수 있다며, 소기업이 인력 감축 등에 나선다면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의도치 않은 파급효과는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