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환율 움직임에 하락폭을 키우며 1,202원대까지 속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10원 하락한 1,202.2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 연동해 하락세로 출발하는 듯했던 달러-원 환율은 이내 국내 수출지표 부진을 반영하며 상승세를 확대했다.

이달 1~20일 수출은 249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3% 하락했다. 반도체가 29.9% 감소한 가운데 대(對)일본 수출도 13.1%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이후 1,210원대 상단에 막혀 1,209원대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던 달러-원 환율은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기준환율 고시 이후 상승폭을 축소했다.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0.03% 절상 고시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이 7.07위안대에서 7.06위안대 초반까지 급격히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속락했다.

달러당 7.07위안이 깨지면서 달러-원 시장에서도 롱스탑 물량이 나왔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에 위안화와 수급 상황에 주목하며 1,200원 초반 레벨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에는 1,200.00~1,210.0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당 7.07위안이 깨지면서 롱스탑이 나온 듯하다"며 "달러-원이 1,200원 아래에 안착해야 코스피도 2,000선 위로 올라갈 것 같은데 서로 눈치 보는 장세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레인지 장세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오후에 주식이 추가로 상승하고 달러-위안이 하락하면 1,200원 초반까지 환율이 내려갈 수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가 하락했음에도 전일 종가와 같은 1,208.30원에 개장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재차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국내 수출지표 부진 등으로 달러-원은 상승했다.

다만, 1,210원에서 상단이 막히며 1,209원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오전 10시 15분께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절상 고시하면서 달러당 7.07위안을 넘었던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속락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도 롱스탑 물량이 나오며 하락 반전했고 순식간에 5원 이상 낙폭을 키웠다.

달러-원 일중 저점은 1,201.30원, 고점은 1,209.50원으로 1,200~1,210원대 박스권을 이탈하지는 못했다.

일중 변동 폭은 8.2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5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9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16엔 상승한 106.44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2달러 상승한 1.100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8.8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08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