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엔 118엔대…2017년 4월 이후 최저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로화가 엔화 대비로 약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향후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치권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고 있는 데다 유럽 경제의 견인차인 독일이 재정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럽 경제의 감속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21일 유로-엔 환율은 118엔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로-엔은 지난 12일 한때 117.49엔까지 하락해 2017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이타메닷컴종합연구소의 칸다 다쿠야 조사부장은 "이탈리아 정치 불안은 늘 있는 일이지만 가장 문제는 핵심국인 독일의 경제"라고 말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19일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독일 경제가 7~9월에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이 재정 지출을 시사하면서 시장 심리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미즈호은행은 "안정된 독일이 재정 지출에 나서야 할 정도로 (상황이) 나쁜 것인지 오히려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인 독일과 이탈리아가 정치·경제 측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융완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사이토 유지 애널리스트는 ECB가 9월 회의에서 "완화를 하지 않을리 없다"며 "초점은 규모"라고 말했다.

가이타메닷컴종합연구소의 칸다 부장은 "독일 경제가 약한 것은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미·중 무역마찰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유로화의 상승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사이토 애널리스트는 9월 중 유로-엔 환율이 115엔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유로화는 달러 대비로 1.1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 유로-엔만큼 일방적으로 하락하진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