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선전 개발 계획, 무역전쟁·홍콩시위의 해답"
中매체 "선전 개발 계획, 무역전쟁·홍콩시위의 해답"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08.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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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광둥성 선전을 개발하려는 계획이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선전 개발은 중국의 미래에 있어 장기적으로 중요할 뿐 아니라 미국과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무역 및 기술전쟁과 홍콩 불안에 대한 복잡한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지난 18일 선전을 '중국 특색사회주의 선행시범구'로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선전이 2025년까지 경제력과 질적 발전 면에서 세계 선두권에 서고, 2035년까지 종합적인 경쟁력에서 세계를 리드하며, 금세기 중엽까지는 경쟁력과 혁신, 영향력에서 글로벌 '벤치마크'가 되게 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소속 가오 링윈은 선전 개발이 더 크고 더 장기적인 목표를 위한 것이라면서도 "어떻게 보면 선전 개발 계획은 현재의 도전에 대한 해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전 개발 계획에 정통한 가오는 선전 개발이 점차 공격적으로 나오는 미국에 대처하거나 사회적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콩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선전은 무역, 기술 전쟁의 최전선에 있는 도시다.

미국이 그동안 겨냥했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대표 통신기업인 ZTE(중흥통신), 드론 제조사 DJI 등이 모두 선전을 중심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최근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 유예를 90일 연장하는 동시에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추가한다고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화웨이 측은 미국의 결정이 화웨이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화웨이의 이러한 상황은 중국 전체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주요 기술 분야에 있어 중국의 부상을 막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전 지역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지식 재산권을 더 탄탄히 보호하며 글로벌 기업 및 인재를 끌어들이는 것은 미국의 압박에 대응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중국 세계무역기구(WTO) 연구회의 훠지앤궈 부회장은 "무역전쟁의 직접적 대응책은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전쟁에서 싸우고 있는 그 자체인 중국의 발전과는 긴밀하게 연관돼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역전쟁 때문에 중국이 발전을 멈추지는 않는다는 것이며 선전 도시 개발 계획은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한 기업가는 "많은 기업이 무역 전쟁에 타격을 받아왔고 분위기도 매우 저조했다"면서 "(선전 도시 개발 계획은) 꼭 필요했던 가이던스뿐 아니라 신뢰도 개선에도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매체는 광둥성 선전이 홍콩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 있다면서, 선전 개발 계획은 최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경제 전망이 심각히 어두워진 홍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중국 정부가 홍콩의 상황에 대해 손을 뗀 상황이라면서도 홍콩을 여전히 국가 경제개발 계획에 포함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지난 2월 중국 정부가 홍콩, 마카오, 광둥을 통합 경제권으로 묶는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 청사진을 공개한 것도 이러한 중국 정부의 태도를 보여준다면서 선전 개발로 홍콩을 대체하려고 한다는 관측과 달리 중국 정부는 더 통합적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가오는 "홍콩의 현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면서도 "경제성장을 보장하는 것은 몇몇 이슈를 해결하는 데는 확실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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