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지만, 유럽은 그럴 가망이 없다고 JP모건이 진단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은 기준금리 등을 인하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지만, 유럽은 이미 마이너스 금리 상태이기 때문에 경기 둔화 위험에 대응할 여지가 크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지난 2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3분기에도 성장률 감소세가 지속될 수 있다면서 55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9월에 대규모 부양 패키지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과 차입금리의 대폭 인하 등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런 조처에는 '너무 작고 너무 늦다'는 평가가 마땅하다고 JP모건은 지적했다.

은행은 "이같은 평가가 맞는다면 경기침체 혹은 최소한 기업 순익 침체는 불가피하다"면서 "유로존과 일본은 정책적 무기력 측면에서 사례연구에 더 적합하다. 이미 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통화 완화정책의 효과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하지만 유럽에 비해 기준금리를 낮출 여지가 더 많기 때문에 둔화를 피하기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JP모건은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벤치마크 금리는 2~2.5% 범위이며, ECB의 기준 예금금리는 -0.4%이다.

보고서는 "연준이 몇 번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기존의 성장률 둔화세를 반전시킬 수 있어 미국의 경기 확장세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중국 역시 경기 둔화를 막을 수단이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중국은 6%보다 더 나쁘지 않은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통화 및 재정정책 여지가 있다. 다만 이것은 중국 당국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줄이겠다는 다른 정책적 목표를 전략적으로 덜 중요하게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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