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레벨 부담이 지속하는 가운데 주택저당채권(MBS) 미매각 소식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둔 경계심이 약세 압력을 가했다.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5bp 오른 1.156%, 10년물은 7.9bp 상승한 1.27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21틱 내린 111.18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천643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4천866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89틱 하락한 134.7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445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1천833계약 팔았다.

◇ 다음 날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 본부장은 "내일 새벽 공개되는 FOMC 의사록이 관건이다"며 "FOMC가 7월 인하는 보험성 인하였다고 말하면 채권시장이 크게 실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경우 오늘 손절매를 하지 못한 기관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FOMC 의사록의 내용은 대규모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이다"며 "내일은 기술적으로 다시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9bp 내린 1.09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1.7bp 내린 1.183%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탈리아 연정 붕괴 등 유럽 지역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영향을 받았다. 10년물은 5.59bp 하락한 1.5546%, 2년물은 4.11bp 내린 1.5082%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전년 대비 13.3% 감소했다. 반도체가 29.9% 급감했다.

오전 장 초반에는 별다른 이슈가 없는 가운데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자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도 빠른 속도로 완만해졌다.

오후 들어서는 주택저당채권(MBS) 미매각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약세가 가팔라졌다.

이날 주택금융공사가 진행한 1조1천400억 원 규모 입찰에서 2년물 200억 원, 5년물 3천300억 원, 7년물 1천600억 원, 10년물 1천100억 원이 미매각 됐다.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둔 경계심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FOMC 위원들의 의견이 대규모 통화확대정책을 예상하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어서다. FOMC 의사록은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전 3시 공개될 예정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장 후반 낙폭을 전일대비 96틱 하락한 134.66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장중 고점(135.87)보다 114틱이나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643계약 순매도했고 10년 선물을 2천445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11만5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5천계약 늘었다. LKTB는 8만4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09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5.5bp 상승한 1.156%, 5년물은 8.0bp 오른 1.22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7.9bp 상승한 1.277%를 기록했다.

20년물은 7.5bp 상승한 1.264%를 나타냈다. 30년물은 8.2bp 오른 1.265%, 50년물은 8.2bp 상승한 1.265%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2bp 오른 1.296%, 1년물은 1.5bp 상승한 1.166%를 나타냈다. 2년물은 4.8bp 상승한 1.146%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4.9bp 오른 1.68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4.9bp 상승해 7.786%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49%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71%를 기록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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