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측 "3월부터 DLF 판매 중단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이하 하나은행 노조)는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해 PB들이 4월부터 대책을 요구했다며, 경영진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은행장은 DLF 사태에 직접 나서 고객과 직원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면서 "현 사태에 꼬리 자르기로 임한다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현 사태에 지혜를 모으고자 노조와 행장, 판매영업점 지점장, 본부장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 소집을 요구했지만, 은행은 온갖 변명을 들어 외면하고 있다"며 "직접 발 벗고 나서는 타행 수장과 대조적으로 하나은행의 수장은 아직도 전면에 나서고 있지 않다"고 따졌다.

노조는 "하나은행의 금리연계 DLF 상품은 현재 잔액이 3천800억원에 이른다"며 "금리하락추세가 심각함을 감지한 PB들은 이미 지난 4월부터 발행사의 콜옵션 행사와 환매수수료 감면 등 대응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지난 6월부터 해당 상품의 민원 발생 가능성을 인지하고 PB 면담, PB 포럼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해 담당 임원에 전달하고 직원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자본시장법 위배, 중도 환매수수료 우대 시 타 고객 수익에 미치는 영향, 배임 우려 등을 내세웠다"며 "심지어 상품 발매시 장점으로 부각했던 콜옵션 기능도 발행사 권한이라는 이유로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측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지난 3월 8일부터 DLF를 판매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4월 3일부터 현재까지 9차례의 PB 간담회를 진행했고, 지난달 12일에는 DLF 판매 PB 약 200명과 노조, 박세걸 WM사업단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자산관리 워크샵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번주에도 DLF 판매 영업 지점장의 지점장·본부장과 컨퍼런스 콜을 진행해 고객들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어떤 정보를 제공할 지 의견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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