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7월 의사록과 잭슨홀 연설 등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 다시 관심이 이동해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4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202엔보다 0.238엔(0.2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0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017달러보다 0.00003달러(0.00%)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19엔을 기록, 전장 117.90엔보다 0.29엔(0.2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1% 내린 98.134를 기록했다.

이번주 후반 주요 중앙은행의 중요한 회의인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시장은 전반적으로 깊은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도 예정돼 있어 주요 통화는 매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통화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중앙은행의 상당한 정책 완화를 이미 지난 두 달 동안 가격에 반영한 만큼, 이런 기대를 충족시켜줄지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요일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 주요 침체 신호인 미국 수익률 곡선이 역전돼 연준이 9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고조됐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뉴엘 올리베리 전략가는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은 상대적으로 횡보 장세를 보인다"며 "시장은 주 후반 잭슨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가 사임했지만, 일부에서는 총선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진단도 나와 유로는 소폭 올랐다.

올리베리 전략가는 9월까지 유로-달러가 1.12달러로 유로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에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뛰어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독일의 재정 지출 확대가 논의 중이고, 미국 국채수익률이 최근 하락에 따른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이런 점 역시 유로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재정 부양은 통화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지출 논의 등에 힘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급여세나 자본소득세 등의 감세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운드는 약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을 만나 브렉시트를 논의할 예정이다.

MUFG의 분석가들은 "달러가 엔에 다시 강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감세 도입을 원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보도 때문"이라며 "협상은 진행 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 조작에 대해 비난한 만큼 일본이 엔 강세에 우려를 표하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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