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수의 위원이 지난 7월 금리 인하는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금리 정책과 향후 물가 경로 등을 두고 연준 위원들 간의 견해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다우존스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는 중간 조정이라고 봤으며, 금리 경로를 사전에 설정한 것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7월) 회의 이후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한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대체로 입수되는 정보와 이것이 경제 전망에 미칠 영향에 따라 정책이 결정돼야 하며, 사전에 설정된 경로를 따르는 모습은 피해야 한다는 것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또 "대부분의 참석자는 25bp 금리 인하가 변화된 상황에 따른 통화정책 스탠스의 재조정(recalibration)의 일부이거나, 중간 사이클 조정(mid-cycle adjustmen)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결정에 있어서 유연한 자세를 견지해야 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다수의 위원은 경제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되는 많은 위험 요인의 성격과 이런 위험이 언제 해결될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정책 결정권자들이 유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입수되는 지표가 경제 전망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금리 결정 과정에서는 연준 위원들 간의 견해차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두 명의 위원은 50bp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이들은 낮은 물가를 큰 폭의 금리 인하 근거로 들었다.

반면 몇몇(several) 위원은 지난 6월 이후 경제의 위험이 줄어든 만큼 금리를 동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미국 실물 경기는 지속해서 양호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위원들은 또 금리 인하가 금융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 위원 중에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동결 소수 의견을 낸 바 있다.

연준은 금리 동결에 동의한 위원들은 약화한 글로벌 성장과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에 미칠 영향에 대응하고 경제가 더 악화할 위험에 대한 보험 성격으로 금리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리 인하가 물가가 목표치인 2%로 더 빠르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연준은 다만 이들은 금리 인하가 "2018년부터 시작된 계속된 정책 재검토의 일환"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물가 상황을 두고도 위원 간 견해차가 컸다.

일부 위원들은 글로벌 경기 약화와 무역 긴장이 2% 물가 목표 달성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준은 다만 다수의 다른 위원들은 물가 상황이 우려할 만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의 물가 지표는 연초의 낮은 물가가 일시적이었음을 증명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지속해서 확장하는 것을 가장 유력한 결과로 보면서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견지했다.

위원들은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 집행부도 무역긴장이 우호적으로 해결되기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집행부는 이에따라 집행부는 또 성장의 위험이 하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평가했다. 집행부는 미국 경제의 단기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하반기 성장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양적긴축(QT)의 조기 종료를 두고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8월에 QE를 조기 종료한다고 결정했다. 일부는 QT 조기 종료는 금리가 핵심 정책 수단이라는 연준의 견해에 이의를 제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다른 위원들은 QT를 종료하지 않으면 금리 인하가 주는 메시지와 어긋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또 일부 위원은 수익률 곡선의 역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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