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CNBC가 미 국채뿐 아니라 회사채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는 것 역시 큰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창립자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회사채 중 마이너스 금리를 가진 회사채는 200억달러 규모였지만 최근 들어 1조달러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비앙코 창립자는 "이러한 채권 금리가 가지고 있는 위험은 매우 크다"면서 "금융 시스템은 마이너스 금리와 함께 일할 수 없고 경제가 회복될 때 투자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손실은 전례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미국 금리 역시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마이너스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회사채가 마이너스 수준을 나타내는 국가는 스위스와 일본이다.

비앙코 창립자는 마이너스 금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전했다.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일 때 투자하는 것은 앞으로도 금리가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에 베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자본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비앙코 창립자는 "예를 들어 스위스 채권 금리가 2%포인트만 올라가더라도 이는 투자자들에게는 50%의 손실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몇몇 개인투자자들은 이러한 손실을 감당할 수도 있지만 기관에 이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중에서는 독일의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의 예로 꼽힌다.

비앙코 창립자는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기관들이 금융 시스템에 돈을 계속 찍어내면서 투자자들이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게 했다"면서 "금융 시스템에 돈의 홍수가 나게 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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