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금리 인하가 정책 조정의 일부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약한 수요가 확인된 독일 국채 입찰 영향으로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0bp 오른 1.577%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9bp 상승한 2.051%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4bp 오른 1.56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2bp에서 이날 0.8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아직 연속 금리 인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7월 FOMC 의사록 영향에 2년물이 크게영향받았다. 2년 국채수익률이 튀어오르며, 장중 10년과 2년이 지난주에 이어 다시 역전되기도 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금리 향배와 관련해 미리 정해진 코스를 따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피하는 접근을 원했다. 또 7월 금리 인하는 정책재조정의 일부로 인식했다.

50bp 인하를 선호한 위원이 2명 있었지만, 동결을 주장한 위원도 상당수 있었다.금리 인하가 금융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등 금리에 대해 시각이 엇갈렸다.

대부분의 위원은 인플레이션 약세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그 기대를 끌어올리기 위해금리를 인하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소셜미디어 쿼라(Quora) 질의응답 세션에서"침체가 닥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국채보다는 회복세를 보이는 주식 등으로 이동했고, 관심을 모았던 독일 30년 만기 국채 입찰 결과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채시장에 부담을 줬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폭락 이후 점차 회복세를 찾고 있으며 이날도 상승했다.

독일은 쿠폰 0%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시행했다. 평균 입찰 국채수익률은 -0.11%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지만, 판매는 8억2천400만 유로(9억1천500억 달러)에 불과했다.독일은 애초 20억 유로까지 판매할 계획이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bp 오른 -0.676%에 거래됐고,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181%에서 움직였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해 한 번으로끝낸다는 사고 방식은 없었지만, 많은 반대론자는 무역과 인플레이션에서 밝은 면을 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지표를 통해 각자의 길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의사록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여전히 많은 위원이 낮은 인플레이션을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높이려면 더 빨리 많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무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은 23일 시작하는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9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에 확신을 줄지를 주목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FOMC 의사록이 오늘의 주요 이벤트였지만, 투자자들은 바로 반응하지 않고 금요일 잭슨홀의 파월 발언과 경제, 무역 긴장,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더 최근의 평가를 기다리며 실탄을 준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파적인 7월 연준 금리 인하 바로 다음 날 새로운 관세를 발표했고, 이후 크리스마스 때까지 일부 관세 부과를 연기했다"며 "파월 의장은 다음 달 추가 25bp 완화를 가격에 반영한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