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상반기 발행어음(단기금융업)을 발행한 증권사들의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신NCR) 방향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규모 등을 보여주는 총위험액은 3개 초대형IB 모두 증가했지만 자본 증가 폭에 따라 순자본비율이 오히려 상승한 곳도 있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883.11%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 1,016.94%, 2017년 말 1,469.90% 대비 급격히 하락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11월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았다.

통상 발행어음을 발행해 기업대출을 늘리면 총위험액이 늘어나 순자본비율이 하락한다.

순자본비율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차감한 뒤 필요유지 자기자본으로 나누고 100을 곱해서 구한다.

이 기간 총위험액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 말 총위험액은 약 2조5천18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8천906억원, 2017년 말 1조4천423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발행어음 인가 2호인 NH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상반기 말 순자본비율은 1,424.15%로, 지난해 말 1,365.22%보다 상승했다.

총위험액은 이 기간 2조5천712억원에서 2조7천543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영업용 순자본이 4조3천707억원에서 4조6천160억원으로 더 많이 증가해 순자본비율이 올랐다.

가장 최근 발행어음을 발행한 KB증권도 순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KB증권의 상반기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1,299.43%로, 전년 말 1,278.45%보다 소폭 상승했다.

총위험액 역시 1조2천506억원에서 1조3천332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용 순자본이 3조773억원으로, 전년말 2조9천688억원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지난 6월부터 발행어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에게 돌려주기로 약속한 수익률이 있다 보니 안전투자만 하면 자칫 발행어음 역마진이 날 수 있어 위험성이 있더라도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려고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에 대해서는 자료가 거의 없다시피 해 기업 대출을 하려고 해도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